때는 바야흐로 12월 초... 추워지기 시작한 서울의 날씨가 내 자취방을 감싸안고있었다.

얼음처럼 차갑고 딱딱한 자취방 방바닥에서는 그누구도 편한잠을 잘수 없으리..

그때마침 작은 침대.. x꾸x꾸 침대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선처리와 휴대성을 겸비한 x꾸x꾸 침대는 나의 마음을 마구 헤엄쳐 다녔다.

하지만.. 문득 떠오른 티모드침대.. 가격도 x꾸 침대보다 저렴하며.. 패션및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난 나에겐 더없이 좋은 침대 및 소품 이었다.

주문을 완료하고 조금은 퉁명스럽던 기사님들을 뒤로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침대위에 드러누워보았다.

침대는 마치 녹지않은 퍼먹는 아이스크림마냥 푹신딱딱했고, 나의 몸은 꼭두각시처럼 춤을 추고있었다.

티모드를 주문한지 5일되는 토요일아침. 침대를 돋보이기위해서 러그와 조명을 샀다.

그들은 .. 된장찌개 속의 마늘처럼 자신은 부각시키지않은 채 멋진 침대의 악세사리들이 되었다.

그렇다.  나의 침대는 나의 소울메이트 처럼 늘 그자릴 지켜주고, 항상 날 안아준다.

사회초년생인 나에게 나의 티모드 침대는 운명이었고, 나의 쉼터가 되어주었다.

그는 그렇게.. 다가왔다.